6세 아이와 함께 유럽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오래 고민했던 건 항공사 선택이었어요. 아시아나냐 대한항공이냐. 가격 차이도 있지만,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어떤 항공사가 더 편할지 실제 경험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죠.
결국 저희는 왕복으로 두 항공사를 모두 타봤습니다. 갈 때는 아시아나, 올 때는 대한항공. 그래서 직접 비교할 수 있었고,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아주 현실적인 후기입니다.
아이 서비스는 누가 더 좋았냐고요?
기준 | 대한항공 | 아시아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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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내식 | 미리 신청하면 아동식 제공. 메뉴는 다양했지만 우리 아이 입엔 좀 안 맞았어요. | 메뉴는 제한적이지만 아이가 맛있게 먹었어요. 과일, 달걀, 부드러운 밥 구성 좋았음. |
키즈키트 | 예쁘고 고급진 편. 노트, 색연필, 귀마개 등 포함. | 간단한 색칠북, 퍼즐 정도. 기대는 안 했지만 은근 유용했어요. |
승무원 반응 | 매뉴얼에 충실. 요청하면 바로 처리. 친절하긴 한데 약간 딱딱한 느낌. | 더 자연스럽고 아이 눈높이에 맞춰 말 걸어줬어요. 아이가 웃더라고요. |
기내 좌석 안내 | 자리 예약 정확히 배정됨. | 게이트에서 자리 바꾸는 걸 더 잘 도와줌. |
느낀 점: 아시아나는 ‘아이 중심’으로 유연하게 응대하는 느낌이 강했어요. 대한항공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반면, 아시아나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편안한 분위기였죠.
출발 시간과 공항 동선, 부모 입장에선 이게 진짜 중요해요
- 아시아나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,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.
- 제1터미널은 혼잡도가 낮고 가족 전용 체크인 줄이 잘 되어 있어서 육아 동반 이동에 유리했어요.
- 아시아나는 오후 출발이라 아이가 기내에서 자연스럽게 잠들었고, 대한항공은 심야 출발이라 출발 전부터 지침.
- 탑승 전 키즈존도 제1터미널 쪽이 더 가까워서 동선 관리가 편했습니다.
기내식은 그냥 음식이 아니에요… 아이 컨디션에 직결됩니다
처음엔 단순히 “아동식 신청하면 되겠지” 했는데, 비행기 안에서의 식사 경험은 아이에게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.
- 아시아나: 간단하고 담백한 메뉴,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잘 먹음
- 대한항공: 메뉴 선택지 많지만, 다소 자극적인 맛도 포함
- 기내식 제공 시간: 아시아나는 아동식 먼저 제공해줘서 아이가 덜 짜증냈어요
전체 만족도? 상황 따라 갈릴 수 있어요
평가 항목 | 대한항공 | 아시아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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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스템 안정성 | 매우 체계적. 항공 지연 시 대응도 신속 | 살짝 느리지만 여유 있음 |
서비스 성향 | 정중하고 포멀함 | 편안하고 대화가 자연스러움 |
아이 반응 | 영상 많지만 금방 질려함 | 색칠북, 퍼즐 등 오히려 집중도 높음 |
부모 만족도 | 신뢰감 있는 시스템에 점수 | 배려받는 느낌에 점수 |
재이용 의사 | 비즈니스 탑승 시 고려 | 아이 동반 시 재선택 의향 높음 |
최종 판단: 뭐가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렵지만…
- 아이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→ 아시아나 추천
- 정확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원한다면 → 대한항공 추천
- 아이 성향, 부모의 여행 스타일, 출발 시간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요
제 결론:
두 항공사 모두 좋은 선택지이지만, 저는 다음에도 아시아나를 선택할 것 같아요.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. 비용이나 좌석보단, 여행의 첫 시작을 편안하게 해주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아이와 함께 느꼈거든요.